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유독 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수학 학습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을 조기에 찾아내고, 학생별 상황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서울셈(SEM)’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수학 성적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학생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파악한 뒤 진단과 맞춤형 학습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셈은 어떤 프로그램일까?

서울셈(SEM)은 ‘Seoul Education Methods for Students with Dyscalculia’의 약자로, 난산이 의심되는 학생을 찾아내고 심층적인 진단과 개별화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형 지원 체계다.
난산은 숫자의 의미를 이해하거나 계산, 수량 관계 등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을 보이는 특성을 말한다.
단순히 수학 성적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난산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학생마다 어려움을 겪는 영역과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확인과 전문적인 평가가 중요하다.
올해 지원 대상은 초·중학생 105명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난산이 의심되는 학생들의 신청을 받았다.
이후 관련 진단 절차를 거쳐 심층진단을 마친 초·중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맞춤형 학습 지원을 시작한다.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교육을 연결할 수 있도록 서울형 난산 학생 체크리스트와 심층진단 프로그램도 활용됐다.
교사와 전문가가 함께 지원
서울셈은 하나의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 수준에 따라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셈(SEM)플러스 코칭’은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문가가 교사에게 온라인 방식으로 교육과 코칭을 제공하고, 교사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의 특성에 맞춘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교사가 맞춤형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전문교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한다
‘찾아가는 셈(SEM)쌤’도 운영된다.
난산 학생 지원 역량을 갖춘 전문교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에게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교에 별도의 전문 인력이 부족하더라도 학생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다른 학습 어려움이 함께 있다면 통합 지원
수학 학습의 어려움과 함께 난독증 등 다른 요인이 나타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보다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 학생에게는 ‘셈(SEM)누리 통합지원’이 제공된다.
대상 학생에게는 심층적인 진단뿐만 아니라 개별 상황에 맞춘 통합 중재와 학부모 상담 등이 함께 지원된다.
즉, 수학 문제만 따로 해결하기보다는 학생에게 나타나는 여러 학습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단계적으로 지원체계를 마련해왔다
이번 사업이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난산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2025년에는 관련 지원 모델을 연구하고 전문교사를 양성했으며, 올해는 난산 학생을 보다 일찍 발견할 수 있도록 선별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서울셈이라는 이름의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학부모가 알아둘 부분
아이의 수학 성적이 낮거나 계산을 어려워한다고 해서 곧바로 난산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수학 학습의 어려움에는 학습 경험이나 기초학력, 학습 환경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반복적으로 특정 영역에서 어려움이 나타나는지, 일반적인 학습 지원만으로도 개선이 어려운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지원체계는 이런 학생을 조기에 확인하고 전문가의 진단과 맞춤형 교육을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서울셈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수학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단순히 ‘수학을 못하는 학생’으로 분류되는 대신, 자신에게 필요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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