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방지통장 가입자 130만 명 육박…생활비 지키는 통장, 정확히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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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압류방지통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36만 건이 넘는 신규 계좌가 만들어지면서 2026년 6월 말 기준 주요 은행의 압류방지통장 가입자는 129만7594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계좌에 보관된 금액도 9522억원에 달했다. 단순히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것뿐 아니라 실제로 이 통장을 통해 관리되는 생활 관련 자금도 상당한 규모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압류방지통장은 어떤 통장일까?

압류방지통장은 말 그대로 법에서 압류를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는 특정 급여를 보호하기 위한 전용 계좌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채무가 발생해 예금 등에 대한 압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법적으로 보호되는 생계비까지 모두 묶이지 않도록 마련된 금융수단이다.

대표적으로 기초생활보장급여나 기초연금 등 일정한 복지급여와 연금이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조건이 있다.

압류방지통장이라고 해서 계좌에 들어오는 모든 돈이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보호 대상이 되는 급여의 종류와 이용 조건은 상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계좌를 개설하기 전에 자신이 받는 급여가 해당 통장의 입금 대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가입자가 130만 명 가까이 늘어난 이유

올해 들어 압류방지통장의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한 데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참여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은행에서 관련 상품을 이용하던 사람들에 더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으로 기존 8개 은행의 가입자는 약 118만 명이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약 10만6831명, 토스뱅크 약 1만219명이 더해지면서 전체 가입자가 129만7594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비대면 금융서비스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워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상반기에만 신규 가입 36만 건

가입 증가 속도를 보면 올해 상황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전체 은행에서 새롭게 개설된 압류방지통장은 36만1373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8개 은행만 비교해도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건수는 24만1137건이었다.

이는 해당 은행들의 지난해 연간 신규 가입 건수인 9만5449건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은행별로 살펴봐도 증가세가 확인된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약 5만7879건이 새로 만들어졌고, NH농협은행은 5만5385건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역시 3만6469건의 신규 가입이 발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은행의 해지 건수는 약 2만800건에 그쳤다.

신규 가입과 해지 규모를 단순 비교하면 새롭게 만들어진 계좌가 해지된 계좌보다 훨씬 많았던 것이다.

통장에 들어 있는 돈도 1조원에 가까워졌다

가입자 수뿐 아니라 계좌 잔액도 주목할 만하다.

6월 말 기준 주요 은행의 압류방지통장 잔액은 9522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약 220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NH농협은행 1933억원, 신한은행 1851억원, 우리은행 132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은행에서도 카카오뱅크 약 188억원, 토스뱅크 약 18억원의 잔액이 집계됐다.

이 자금은 일반적인 투자나 여유자금을 보관하는 목적과는 성격이 다르다. 생활비나 연금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주로 해당되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

압류방지통장을 알아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압류가 절대 불가능한 통장’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통장의 핵심은 법에서 보호하도록 정한 특정 급여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월급이나 사업소득, 개인적으로 보유한 예금 등 모든 금융자산이 자동으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어떤 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계좌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는 상품별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통장을 만들기 전에 확인할 것

압류방지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무작정 계좌부터 만드는 것보다 먼저 본인이 받는 급여가 해당 상품의 보호 대상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초생활보장급여나 연금 등 정부에서 지급받는 돈이라도 지급 종류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좌를 개설하기 전 은행이나 관련 기관에 본인의 지급금 종류와 이용 가능한 상품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활비 보호’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단순히 압류방지통장이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가입자가 130만 명에 가까워지고 올해 상반기에만 36만 건 이상의 신규 계좌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압류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 수요가 상당히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압류방지통장은 재산을 숨기거나 빚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법적으로 보호되는 생계 관련 급여가 채무 문제로 인해 생활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마련된 제도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해당 통장을 알아보고 있다면 ‘모든 돈을 보호하는 통장’이 아니라 ‘법적으로 보호되는 생활비를 안전하게 받기 위한 통장’이라고 이해하면 훨씬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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